구조학생 취재…

(긴급대담)단원고 구조학생 취재도 막았다.
친구들과 만나 이야기하면 견딜 수 있어요
이호두 기자
기사입력: 2014/04/19 [16:08]  최종편집: ⓒ 자주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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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기자는 단원고 구조 학생들이 입원중인 안산 고대병원 까페에서 구조학생, 그 친구들과 잠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병원에 입원한 해당 학생은 단원고 2학년 남학생으로 세월호 4층에 있다 구조되었다.

구조 학생과 그의 지인들은 병원측이 & #39;친구와의 면회를 막는 것& #39;에 큰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그들은 입을 모아 & #39;면회온 친구들과 만나는 것이 정신적 안정에 도움& #39; 이라고 말했다.

이에 본지 자주민보 www.jajuminbo.net 기자는 병원측의 제지로 인터뷰를 중단하기 전까지 학생들과 잠시 대화를 나눠보았다.

이에 대화내용을 요약 정리하여 문답형식으로 올린다. (시간 순서 무시)

– 면회부분

기   자: 면회는 누가 막나?
구조자: 잘 모르겠어요.
친 구1: 애들 멀쩡한데요..
친 구2: 애들 지금 심리적으로 그래서 함께 같이 있어줘야 되는데..
구조자: 검사결과 정상으로 나왔어요. 퇴원도 못하게 하고 외출도 못하게 해요.
          다른데는 아예 병원 아래층으로 나오지도 못하게 한대요.
          혼자 있으면 좀 그런데 이야기하고 그러면 좀 편해져요.

이때 병원 담당자가 와서 학부모들이 항의한다며 학생들과의 대화를 제지.
병원 담당자들은 기자와 학생들이 대화하는 것에 학부모들이 항의를 하기 때문에 안된다고 제지. 친구들조차 면회를 제지당할 뻔 하였으나 & #39;친척& #39;이라고 하고 자리를 떠서 다른 자리로 이동.

– 교감 선생님의 자살에 대하여

기  자: 교감 선생님께서 자살을 하셨다는데.
친 구1: 학부모랑 선생님들이랑 따로 뒀어야 했는데 학부모들은 뭐라고 할 곳이 없으니까
         학생들이 거기에 있으니까 말한건데..풀데가 없으니까..
         교감선생님이 뭔죄예요.. 

– 수학여행을 왜 배로 갔나, 투표로 갔다던데

친  구1: 비행기가 배보다 싸서..
구조자: 배가 더 싸니까 그렇게 가는 거라고 하는데 그거 아니예요. 몇천원 차이예요.
친 구2: 배로 가는게 추억도 더 많이 쌓는다 좋다고 하더라구요. 선상파티도 하고 불꽃놀이
          도 한다고 하고 추억을 쌓고.

– 배에 물은 갑자기 들어왔나? 어디있었나?

구조자: 한시간쯤 있다가 들어왔다. 4층에 있었다.
기   자: 안내방송은 어떻게 나왔나?
구조자: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 6번 나왔다.
기   자: 가만히 있으라 했는데 어떻게 빠져나왔나?
구조자: 물이 들어오니까 나왔다.

– 기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학생전원: 오보 좀 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기     자: 어떤 오보가 가장 화가 났나요?
친    구3: 영어듣기 평가 끝나고 제출한 핸드폰을 반납받아 보니 & #39;수학여행 배가 침몰했다& #39;
             라고 그게 단원고라서 놀랐거든요. 그런데 10분 있다가 전원구조해서 안심해서
             있었는데 좀 지나니까 오보라고 뜨고. 그렇게 싫었었어요
친    구2: 구조자 명단 좀 잘했으면 좋겠어요. 구조자 명단에 있던 사람도 없어지고..
친     구3: 명단에 있던 사람도 바뀌고

오히려 피해 학생들과 그의 친구들은 기자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했으나, 병원관계자의 제지로 더이상 이야기 할 수가 없었다.

학생들은 헤어지는 길에 본 기자에게 & #39;학교에 가보라& #39; 라고 조언해주었다.
그러나 막상 학교는 입구에서 카메라와 기자를 제지하여 들어갈 수 없었다.
수많은 오보와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을 상처입히는 기사들로 현지 학부모들은 언론에 등을 돌리고 있었다.

본 기자가 기사를 급하게 쓰기위해 들른 학교앞 까페에서도 & #39;이 지역이 서민지역이라 어쩌고 난 국민일보 기사에 분노했다& #39;는 바리스타의 불평을 들을 수 있었다.

진정 무엇이 아이들을 위한 일이고, 어른들의 역할인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현지취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