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회장은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다

전쟁에서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장군의 종류는 용장(勇將), 지장(智將), 맹장(猛將), 덕장(德將) 그리고 운장(運將)이 있다고 합니다. 용장은 지혜는 없지만 힘이 세고 무예가 출중하여 겁을 내지 않고 용감하게 싸우는 장수를 말하며, 지장은 무예로는 용장만큼 안 되지만 지혜로 적과 싸우는데 큰 공을 세우는 장수를 말하며, 맹장은 무예도 뛰어나고 지혜도 갖추고 있어 부하를 잘 다스리며 용감하게 싸우는 장수를 말하며, 덕장은 무예가 출중하고 힘도 세며 부하를 통솔하는 힘이 뛰어난 장수를 말한다고 하네요. 

출처  http://www.hannam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0215

이런 장군 중에서 최고는 바로 운장입니다. 운이 좋기 때문에 다른 모든 장군보다 뛰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갑자기 장군의 종류에 대해서 얘기하니까 의아하시죠?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생각하면, 서 회장이야말로 운장에 속하는 게 틀림없습니다.  

Amgen의 ABP-501(Amjevita), Boehringer Ingelheim의 BI 695501 (Cyltezo), Samsung & Biogen의 SB5 (Imraldi), Sandoz의 GP2017, Pfizer의 PF-06410293, Momenta의 M923, Biocon & Mylan의 MYL-1401A 등등 현재 시판 승인을 받았거나 임상 중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기존의 저농도 40 mg/0.8 mL 제품입니다. 

그런데, Abbvie가 휴미라 고농도 40 mg/0.4mL 제형에 대해서 임상 3상 완료한 다음, FDA에 제출하여 승인받은 sBLA 125057/S-394가 지난 2015년 11월 15일 공개됨으로써, 기존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저농도 제품은 갈림길의 기로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에 출시되는 시점에 이미 레드오션이며, 그런 시장을 노리고 또다시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상을 다시 시도할 제약사가 몇이나 될까요? 바로 이 점에서 셀트리온의 전략이 탁월한 건지 운이 좋은 건지 헷갈리게 됩니다. 셀트리온은 이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CT-P17의 공정을 개발한 상태에서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에 집중함으로써 오히려 휴미라 고농도 제품에 대해 임상에 돌입할 수 있게 되었죠. 

만약 다른 제약사들이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상을 포기한다면(막대한 자금과 임상 기간이 필요하므로 포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셀트리온은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CT-P17로 독야청청할 수 있을 듯. 물론, 시판 가능한 시기에 맞춰서 출시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시킨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