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율 높은 강북 거래 활기

 
 
 
 
나홀로 뜨는 부동산 약인가 독인가]
 
 
 
전세가율 높은 강북 거래 활기..
■ 9·1대책후 매매 증가 보니
세입자 매매전환 수요 몰려
금천·용산 등 거래 50% 이상↑… 강남권은 30%대 밖에 안늘어
분양시장 쏠림현상은 더 심화… 강남 등 알짜단지만 청약 열풍 
서울경제|입력 2014.10.13 18:13 
 
 
재건축 규제 완화, 청약제도 개편 등을 담은 9·1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늘고
신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지만
지역별로 시장이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9·1대책의 수혜지로 꼽힌 강남권(강남·서초·송파)과
양천구 목동의 경우 급등한 호가에 매수세가 따라붙지 못하면서
 
오히려 거래량은 크게 늘지 않았다.

 
반면 비강남권은 전세가가 매매가의 70%를 넘는 곳이 속출하면서
중소형 주택 위주로 매매전환이 꾸준히 이뤄지면서 거래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갈수록 투자자들이 신중해져 강남 재건축 아파트 호가를 무작정 따라가지 않는다”며
 
 
 
“오히려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인정비율(LTV) 완화로
대출 여력이 커지면서
강북권을 중심으로 내 집 마련 목적의 실수요자들이 지갑을 열었다”고 말했다.

◇전세가율 높은 강북이 서울 거래량 증가 주도=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증가는 강남권 외 지역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9·1대책의 수혜지로 꼽히던
강남권과 목동에서 거래량이 크게 늘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양상이다.

8월에 비해 9월 거래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금천구로 무려 59.4% 증가했다.
이어
△용산구 51.8%
△광진구 50.8%
△동대문구 49.6%
△노원구 49.1% 등의 순이었다.
반면 강남의 거래량은 서울시 전체 평균(29.7%)보다 조금 높거나 오히려 낮았다.
△강남구 37.4% △송파구 34.5%를 기록했으며
양천구와 서초구는 각각 31.7%, 21.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강북의 거래량 증가세가 강남권보다 두드러진 것은
전셋값 급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 들어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진 지역에서
전세 세입자들이 매매전환에 나서며 9월 매매거래 시장을 주도했다는 것이다.

특히 가을 이사철을 겨냥해 나온 금융규제 완화책이
전·월세의 매매전환 수요에 큰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실제로 9월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지역들은 모두 지난해 말에 비해 전셋값이 크게 오른 지역들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동대문구로 8.1% 상승했다.
같은 기간 2.91% 상승한 송파구에 비하면 무려 5% 포인트 이상 높은 상승폭이다.
또 △광진구 7.66% △관악구 6.33%
△서대문구 6.27% △종로구 6.25% 등도 높은 전세가 오름세를 기록하며
△서초구 4.94% △강남구 4.08%의 상승폭을 웃돌았다.

강남권과 목동의 경우 9·1대책의 수혜지로 꼽히며 가격상승은 이끌었지만
단기간 급등한 매도 호가에 대한 부담으로 매수세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9월 한 달간 △양천구 1.15% △강남구 0.67% △서초구 0.45%의 상승률로
서울 평균 상승률(0.40%)을 웃돌았지만 상승세는 둔화되는 추세다.
송파구의 경우 10월 둘째주 0.03% 떨어져 하락세로 전환됐고
강남·서초·양천구 모두 이달 둘째주부터는 상승폭이 줄어드는 추세다.

◇강남·위례 등 특정지역에 쏠린 청약열풍=

청약1순위자 요건 완화로 청약통장을 연내 사용하는 수요자들이 급속히 늘고 있지만 특정 지역에 대한 쏠림현상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위례신도시 물량 등 ‘돈이 될 만한’ 일부 단지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과열 양상을 빚고 있지만 수도권과 지방의 상당수 분양단지에서는 미달사태가 속출하며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반포동 M공인 관계자는 “정부 정책으로 신규 시장 여건이 좋아졌다고들 하지만 일부 단지에 한정된 얘기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투자나 투기수요만 부추기고 있어 계약미달·미분양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경우 가을 분양이 본격화한 9월부터 현재까지 단지별 청약경쟁률이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다. 10월 첫째주 위례신도시 ‘위례자이’가 2006년 이후 8년 만에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고
서울 서초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 서울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2차’가 잇따라 1순위에서 마감됐다. 반면 수원 권선지구에 1,580가구를 공급한 ‘수원 아이파크시티 4차’의 경우 청약자가 절반에도 못 미치는 769명에 그쳤으며 평택 ‘브라운스톤 험프리스’도 944가구 모집에 795명만 신청해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지방 역시 일부 지역의 알짜단지로 꼽혀온 곳에만 청약자들이 대거 몰렸다.
세종시의 경우 디자인 특화구역으로 지정된 2-2생활권 4개 단지가 모두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분양에 성공했다. △광주시 봉선동 ‘제일풍경채’ △전북 전주 ‘송천 KCC스위첸’ △부산 ‘개금역 금강펜테리움 더스퀘어’ 등도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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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돈만 ‘수억’…’폭탄돌리기’ 시작된 위례신도시 
 
머니투데이|2014.10.14 05:35      
본문 이미지 영역’위례자이’ 모델하우스 앞에 늘어선 ‘떴다방’.

 
 
청약자가 대거 몰려든 위례신도시 신규아파트시장에 웃돈 호가만 억대에 달하는 분양권 매물이 등장, ‘불법전매’를 부추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당첨자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채 최고 2억~3억원의 웃돈을 요구하는 사례마저 나타나 거품 논란과 함께 소위 ‘폭탄돌리기’가 시작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 일대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당첨자를 발표한 ‘위례자이’ 101㎡(이하 전용면적)는 웃돈 요구액이 1억5000만원에 달한다. 같은 아파트 펜트하우스(125.17~134.59㎡)와 테라스하우스(121.80~131.84㎡)는 각각 웃돈 호가가 2억5000만~3억원, 1억5000만~2억원선으로 웬만한 집 한 채 값에 달한다.

문제는 이 아파트를 포함해 위례신도시에서 공급되는 민간아파트는 계약 후 1년간 사고파는 행위가 허용되지 않는 전매제한 물건이란 점이다. 이 기간에 매도·매수행위를 할 경우 관련법상 행정처벌을 받는다.

이처럼 과열양상을 부추기는 세력은 모델하우스 인근에 장사진을 친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들. 이들은 서로 분양권을 불법으로 사고파는 행위까지 일삼으며 거품을 만든다는 지적이 나온다. 폭탄돌리기를 하는 것이다.

폭탄돌리기는 금액을 올리면서 거래행위를 하고 통상 최종 수요자가 최고점에 매물을 인수, 가격하락 등에 따른 손실을 입는다. 이 같은 폭탄돌리기에 주변 중개업자도 가세했다. 장지동 L공인중개소 대표는 “계약이 끝나면 1억2000만원가량 웃돈이 붙은 물건이 1억6000만원까지 오를 텐데 그 전에 사야 돈을 벌 수 있다”며 불법전매를 부추겼다.

하지만 계약도 안한 전매제한 물건의 초기 웃돈 호가가 수억원에 달하자 벌써부터 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장지동 M공인중개소 대표는 “이자비용까지 감안할 때 웃돈 요구수준이 지나치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거품이 빠질 텐데 결국 마지막에 사들인 수요자만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문가들도 불법전매에 따른 위험성을 감수하는 데다 지역 가치 이상 많은 웃돈을 지급해도 되는지를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분양권 거래는 주식처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며 “정확한 시세를 확인하고 앞으로의 가치 등을 감안해 조심스럽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