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미국경제 낮게나마 유지되던 저성장에서 수축으로 추락하다

미국의 ISM(공급관리자협회)에서 2013년 5월의 제조업 활동에 대한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매우 낮은 속도로나마 유지되던 제조업의 성장이 끝나고 수축으로 돌아섰습니다. 이것은 미국경제의 큰 흐름이 다운턴으로 방향을 바꾸는 신호인 듯 합니다. 미약하게나마 이어져 오던 저성장 마저 끝나고 경제가 위축되기 시작한 겁니다. 제조업 성장율을 가리키는 ISM지수가 추락하면서 48개월 지속되던 미국경제의 성장도 끝이 나고 다운되기 시작할 것입니다.       화폐를 찍어내 증가시킨 수요는 근본적인 경제회복에는 도움이 안되고 단기간 유지될 수 있을 뿐이며 일시적으로 늘어났던 수요는 부채는 그대로 남아있고 소득은 늘지 않으면서 제자리로 돌아가게 됩니다. FED가 지폐인쇄기를 불이 나게 돌린 결과는 채권, 주식 가격을 끌어 올리고 주택가격까지 일부 올려 다시 버블을 부채질 한 것 뿐입니다. 그 기반은 오로지 ‘프린팅머니’에 불과하기 때문에 매우 취약합니다. 프린팅머니의 공급이 끊어지는 순간부터 더 빨리 팔아치우는 사람이 승자가 될 수 밖에 없는 구조….. 아래 그림은 주식가격과 산업활동이 얼마나 따로 놀고 있는지 잘 보여 줍니다. 제조업활동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불안하게 유지되던 48개월간의 미국경제 성장이 종지부를 찍으면, 더구나 버냉키의 말 대로 프린팅머니까지 줄인다면 우리는 하반기에 양적완화가 쌓아놓은 모래탑이 얼마나 허망한 것에 불과한지 보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그 시간이 생각보다 가까이 다가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버냉키와 FED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그들이 양적완화를 축소하겠다고 한 것은 프린팅머니가 더 이상 아무 역활을 못하고 자산버블만 팽창시켜 버블붕괴의 위험을 계속 키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버냉키는 다시 한번 달러인쇄기를 불이 나게 돌릴까요? 아니면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신의 한 수’를 찾아낼까요?  쿼바디스 버냉키(어디로 가시렵니까? 버냉키여!)   EU의 실업률은 12%를 넘어 사상최고로 치달았습니다. 유럽경제는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겉보기와는 달리 국채시장도 매우 불안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유로가 쉽게 붕괴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준기축통화인 유로가 없었다면 적어도 몇 나라, 어쩌면 스페인까지 디폴트에 빠졌을지 모릅니다. 지금 상황에서 유로를 포기하면 곧장 외환위기를 겪게 될 것인데 누구도 유로를 포기하지는 않겠죠. 오히려 이번 위기를 계기로 EU 가입국이 더 늘어날 겁니다. 우리 경제에 가장 중요한 중국경제도 점점 더 슬럼프에 빠져들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5월 중국정부와 민간기구의 제조업지표는 매우 다르게 나왔는데, 최근 중국의 최대 에너지원인 석탄의 재고 증가와 가격 하락, 전력사용량이 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중국정부의 통계는 신빙성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 또한 49.2로 마이너스로 떨어졌습니다.           2013년 한국경제의 흐름은 이미 결정적이라고 생각됩니다. 한국경제는 ‘수출과 부동산투자’에 의지합니다. 현금을 잔뜩 쌓아놓고 있는 대기업들조차 포기한 마당에 부동산투자가 경제에 도움을 줄리는 없고, 의지할 것은 수출 뿐인데 세계경제가 저성장에서 마이너스성장의 흐름으로 빠져들고 있어 수출전망도 매우 어둡습니다. 국내의 소위 ‘이코노미스트들’의 경제전망은 대개 희망하는 ‘기대치’에 불과하며 우리를 착각에 빠뜨리는 도구로 쓰이고는 합니다. 2013년 후반기로 가면서 수출은 더 깊은 어려움에 빠질 것이고(당연히 투자도 더 줄어듭니다), 한국경제 또한 전반적으로 더 힘들어지게 될 것입니다.   같은 말을 반복하지만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결코 단기간에 끝나리라 착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엄청나게 많은 지폐를 찍어냈지만 세계경제는 여전히 거대한 부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부채디플레이션의 흐름 속에 갇혀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재화가격의 전면적 인상’이라는 뜻으로 말한다면 그건 상당히 먼 훗날의 일이며 현재의 흐름이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투자와 고용이 늘 수 없어 명목소득도 증가할 수 없는 현실에서실질소득을 해치는 화폐량 증가 따위의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정책을 써서는 안됩니다. 그런 방식은 단기간의 경기조정기에는 몰라도 현재 같은 초장기 리세션 상황에서는 결코 써서는 안됩니다.            언제 끝날지 모를 기나긴 부채디플레이션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부채를 없애고 일정액의 비상금은 필수적으로 확보하고 있어야 하며…..반드시 고정수입을 확보해야 하며….. 생활을 지출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고정수입에 맞도록 조정해야 하며…..정말 어렵더라도 가능한 한…..저축을 해야 합니다.